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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찬수쌤의 성장스토리] 16 찌질한 고백의 정석(번외편)

1 찬수쌤 0 2,916

찬수쌤이 남녀소통전문가가 되기까지

성장 스토리

저자 | 김찬수
 

본 글은 과거 남녀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던(찌질한 모습) 한 남자가 매력계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매력적인 남성으로 탈바꿈을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그리고 여러분들의 남녀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편은 남녀소통전문가 찬수쌤의 성장스토리 중 번외편에 해당되는 것으로

찌질한 남자가 보여줄 수 있는 고백의 정석을 확인할 수 있는 편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저자와 동일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끄러운 과거의 한 편을 공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찌질한 고백의 정석(번외편) |

 

나를 변화시키고자

남녀소통의 공부를 하고자

진짜 매력적인 여자를 한번 사귀어 보고자

학교를 휴학한지도 어느 덧 5개월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나의 찌질한 모습을 확인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수많은 노력들을 감행하였다.

 

1. 육체(몸)

2. 스타일

3. 피부

4. 지적능력

5. 목소리

6. 스마일

7. 바디랭귀지

 

나 스스로 고치고자 했던 7가지의 문제점들의 대부분을 개선시켰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육체(몸)는 누가 봐도 '어.. 운동 하시나봐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성된 상태였으며 나와 반평생을 함께한 지긋지긋한 여드름 역시 사라진 상태였다.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통해 놀랍도록 변화된 나의 모습은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으켜 이제는 여자들과 당당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주변에서 만날 수 있었던 여자인 친구들 그리고 남자인 친구들 혹은 가족, 친척과 같은 사람들에게 나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새로운 언어방식을 표현하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만 할 수는 없는 법!

 

낯선 여자들과의 만남을 가져서 나의 변화된 매력을 전달하고자 마음을 먹은 것이다.

 

띠리링~♪

 

친구 : "여보세요"

본인 : "야 뭐하냐?"

친구 : "어.. 너 왠일이냐? 희한한거 공부한다고 연락도 없더니"

본인 : "에이~ 친구끼리 뭘 그래ㅋ 뭐하고 있어?"

친구 : "뭐하기는 집에 누워있지"

본인 : "너 여자 잘 만나고 돌아다니잖아. 너 어디서 그렇게 많은 여자를 만나는 거야?"

친구 : "어디서 만나기는 우리 동네에 야당(대구 두류 야외음악당 이하 야당)있잖아"

본인 : "그렇지"

친구 : "바야흐로 지금 시즌이 바로 여름 아니냐. 야당에 외로운 남녀들이 넘쳐 난다는 사실! 거기서 헌팅 하지"

본인 : "허.. 야당!!! 난 왜 몰랐지ㅠㅠ"

친구 : "ㅋㅋㅋ 근데 야당은 왜?"

본인 : "아! 나도 이제 여자들한테 말도 좀 걸어보고 할려고"

친구 : "하긴... 너 몸도 좋아지고 스타일도 많이 좋아졌으니 예전처럼 욕 먹지는 않겠다ㅋㅋ"

본인 : "ㅋㅋㅋ 오늘 시간 돼?"

친구 : "어. 된다. 저녁에 야당에서 볼까?"

본인 : "응! 그런데 어떻게 하고 가야 돼?"

친구 : "그냥 옷 잘입고 오면 돼. 그리고 깔창은 필수다"

본인 : "알았어. 다른 건?"

친구 : "다른 건 없어. 돈도 싸고 하니깐. 돈을 많이 들고 올 필요도 없고 그럼 9시에 야당 앞에서 보자"

본인 : "응. 알았어. 있다가 보자"

 

목적도 정했겠다.

목적지도 정했겠다.

시간도 정했겠다.

 

이제 진짜 만남이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며 다스리기 시작했다.

 

| 야당. 그곳에서 여자를 만나다.

 

나가기 전

 

운동 후 땀범벅인 나의 몸...

샤워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차가운 물을 통해 뽀송뽀송한 상태로 만들었다.

 

여자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직까지 나의 심장은 계속해서 두근거리고 있었다.

 

"음.. 어떤 옷을 입지"

 

옷을 고르는 시간에만 수 십여분이 흘렀다.

 

"좋았어. 이걸로 입고 나가자"

 

샤워를 마치고, 옷을 입고, 머리를 하고,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갔다.

 

야당으로 가는 그 길이 왜 이렇게도 멀게 느껴지는지 발걸음을 재촉하며 야당의 입구로 향했다.

 

친구 녀석은 나보다 가까운 곳에 살기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친구 : "왔냐?"

본인 : "어"

친구 : "오.. 신경 좀 쓰고 나왔는데?"

본인 : "평상시 입는거지 뭐ㅋㅋ"

친구 : "좋았어.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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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류 야외음악당의 전경)

 

 

서울의 강남, 부산의 해운대를 헌팅의 메카라고 불렀으니...

그에 맞먹는 장소가 대구에도 존재했다 그곳은 바로 야당이었다.

 

이미 야당은 여름날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올라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가족들끼리 온 사람도 있었고,

친구들끼리 온 사람도 있었으며,

우리들처럼 동성끼리만 짝을 이루고 있는(새로운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 이런 곳을 지금까지 몰랐다니.. 인생 헛 살았네'

 

우리들은 야당의 모든 사람들이 한 눈에 보이는 포인트 장소로 갔다.

 

친구가 말하기를 포인트 장소에서 야당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에게 말을 거는지,

또 어떤 여자들이 계속해서 남자들의 헌팅을 거절하는지,

이런 것들을 모두 살펴보고 가야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오.. 일리가 있었다.

 

포인트 장소에서 맥주 한캔과 새우깡을 먹으며 상황을 파악했다.

 

그렇게 10분여를 둘러 봤을까.

 

친구가 외쳤다.

 

친구 : "야. 저기 위에 돗자리에 앉아 있는 여자들 2명 있지. 쟤들한테 가면 되겠다"

 

사실 나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말을 걸고 여자들은 '허락 하거나', '거절 하거나' 두 가지 상황만 보였다.

하지만 친구는 어떻게 파악을 했는지 우리들이 말을 걸어야 할 여자를 지목했던 것이다.

 

친구는 나를 이끌고 그 여자들에게로 향했다.

 

친구 : "야. 말 한번 걸어봐"

본인 : "내...내.. 내가???"

친구 : "그럼 너 남녀소통인가 뭔가 공부한다면서. 한번 보여줘봐"

본인 : "그게 음.. 나 여기 처음이고 니가 하면 안될까?(-_-;; 제길.. 이 때의 난 낯선 여자에게 말을 걸어보지 못한 상태였다)"

친구 : "그래. 그럼 내가 갈게. 내가 가서 말 걸고 할 테니깐. 그냥 내 옆에 따라오기만 해"

본인 : "응. 알았어"

 

성큼 성큼

 

돗자리에는 두 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고

둘 모두 여름 여자 패션의 종결인 하의 실종을 패션을 하고 있었다.

새하얀 다리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자태였다.

 

친구는 여자들에게 다가가 계속해서 뭔가를 말했고, 여자들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네들끼리 귓속말로 '쑥덕쑥덕' 하더니 함께 술을 마시자는 친구의 제안에 허락의 싸인을 보냈다.

 

친구가 뭔가 얘기를 한 것 같은데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렇게 말을 거는 것이 처음인지라 긴장을 했었고, 낯선 여자에게 말을 거는 것이 부끄러웠었는지

조금 멀리 떨어져서 친구가 말을 거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었다.

 

'오... 된다!! 2:2 술자리. 나도 이렇게 술자리를 하게 되다니'

 

쭈뼛 쭈뼛 하기도 했고 부끄럽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이런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에 벅찬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시작 된 2:2 술자리

 

 

 

 

 

 

 

 

 

 

 

 

 

 

다음 시간에 계속

 

 

 

 

 

 

 

 

 

 

은 아니고

 

지금 바로 이어집니다.

 

| 신나는 술자리!

 

야당은 돗자리에 앉아서 술을 마시는 구조다.

 

돗자리를 들고 술을 사가지고 와서 마셔도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치킨'을 팔고 있는 배달부들이 있기에 그들에게 치킨을 사게 되면 돗자리를 끼워서 주는 형태가 된다.

 

여자들은 이미 맥주 한캔과 한 마리의 치킨을 먹은 상태였었고,

돗자리에는 남은 한 마리의 치킨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친구의 주도하에 우리들은 자기 소개를 했다.

 

친구 : "처음 만났는데 어색하니깐 일단, 소개하자. 나는 24살 이고 이름은 XX"

본인 : "(친구가 나에게 눈치를 준다. 갈고 닦은 목소리로) 얘랑 동갑이고, 이름은 찬수"

여자들 : "진짜? 우리도 24살. 이름은 XX, XX"

 

얘네들 우리와 동갑이었다.

 

한명은 단발 머리에 다리가 예쁜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 였고,

또 다른 한명은 긴 머리에 볼륨감이 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두 여자는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두 사람 모두 대구가 아닌 타지에서 살았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구로 올라와 각자의 집에서 자취(원룸)를 한다고 했다.

 

'헉.. 자취... 자취... 자취......'(이런 음란 마귀가!!)

 

이상하게도 여자들이 자취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남자들의 머리에는 음란 마귀가 들어오는 것 같다.

이것은 전세계의 모든 남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들 역시 사가지고 온 맥주와 새우깡은 모두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함께 음주를 즐길 술을 사와야 했었다.

 

나는 자진해서 술과 주전부리를 사온다고 말을 했고, 친구와 여자 둘을 남겨 둔채 야당 아래에 위치한 슈퍼로 내려갔다.

 

'두 사람 모두 예쁜데.. 대박이야. 아니지. 아니지. 흥분하면 안돼. 마음을 컨트롤 하자. 오바할 필요도 없고 웃긴 이야기를 일부러 할 필요도 없고 그냥 그 자리를 즐기는 거야. 친구 녀석이 이런 건 잘 하니깐. 그 친구와 함께 긍정적인 분위기만 전달해도 나쁘지 않을거야. 지금까지 잘 공부해 왔잖아. 할 수 있어!'

 

술을 사러 갔다오면서 나의 마음을 컨트롤 했고, 맥주 피쳐 2병과 주전부리로 과자 몇개를 사가지고 올라갔다.

 

돗자리로 다시 돌아왔을 때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상태를 이루고 있었다.

친구는 여자들을 칭찬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놀리기도 하며 마치 원래 알고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햇다.

 

나 역시 친구의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마음을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어색해하지 않고 돗자리에 합류하였다.

 

"자~ 짠~!"

 

'한 잔~ 두 잔~ 들어가는 술잔 혀를 지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

 

'캬아~~~ 좋다. 좋아. 나도 이제 여자들과 술 자리를 하는구나'

 

여자들은 까탈스러운 성격들의 소유자들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친근감있게 먼저 웃어주는 타입의 여자들이었다.

더군다나 타지에서 대구로 넘어온 탓인지 아직까지 대구에는 직장 동료 이외에는 친구들이 없다고 했으며, 우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먼저 말하기 까지 했다.

 

술이 들어가는 것처럼 상황이 술술 풀려간다.

 

당시의 나는 단발머리의 여자가 마음에 들었었고, 그 여자와 어떻게든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 여자에게 나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했을 것이다.

웃긴 이야기를 한다거나, 내가 가진 잘난 점을 이야기를 한다던지 말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오히려 나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마치 원래 친한 사이였던 것처럼 상대와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들은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자들 : "어.. 시간이 이제 많이 되었네. 우리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너희들은 출근 안해?(여자들은 간호사였다)"

우리들 : "방학이잖아. 놀 수 있을 때 많이 놀아둬야지. 개강하면 못 논다"

여자들 : "아.. 맞다 너희들 대학생이었지ㅋ"

우리들 : "그럼 이쯤에서 정리하고 일어날까?"

여자들 : "응"

우리들 : "아 맞다. 번호 교환해야지.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인연인데 가끔씩 술 한잔하고 그러자"

여자들 : "응~"

 

이렇게 우리들은 각자의 번호를 교환하게 되었고, 나는 단발 머리 여자의 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하게 되었다.

 

| 여자와 데이트를 하는게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나

 

야당에서의 만남 이후.

나의 휴대폰에는 처음으로 '여자의 번호'가 저장이 되게 되었다.

그것도 꽤나 예쁜! 여자의 번호가 말이다.

 

들뜬 마음에 나는 '프레임의 룰'들을 잊어 버렸고 다음과 같은 결심을 해버렸다.

 

'좋았어. 이 여자를 나의 여자친구로 만드는 거야. 아자!'

 

그때부터 시작된 나의 구애... 아니.. 구걸

 

첫번째 찌질한 행동

 

본인 : "주말에 바빠?"

여자 : "주말에 왜?"

본인 : "아.. 주말에 밥 같이 먹자고"

여자 : "주말에 근무해야 되는데"

본인 : "그래? 알았어"

여자 : "미안~"

본인 : "ㅋㅋ 그런데 간호사들 일 힘들지 않아?"

여자 : "블라 블라~"

 

두번째 찌질한 행동

 

본인 : "너 이번주에는 언제 쉬어?"

여자 : "이번주 휴가 아닌 휴가야"

본인 : "그게 무슨 말이야?"

여자 : "아.. 간호사들은 가끔씩 2~3일씩 몰아서 쉬거든"

본인 : "오.. 진짜? 좋겠다!"

여자 : "응. 좋지. 그런데 좋기는 한데 다른 친구들이랑 쉬는 날이 안 맞아서 그게 좀 안 좋아"

본인 : "그래?ㅎ 이번에 쉴 때 뭐해? 나랑 같이 술 한잔 안 할래?"

여자 : "어떡하지. 나 그때 그날 같이 쉬는 직장 동료라 2박 3일로 여행가기로 했어"

본인 : "여행? 이야 좋은데?ㅎ 그렇게 쉬는 날 동료랑 여행가고 그러면 좋지. 가서 사진 많이 찍겠네ㅎ"

여자 : "응. 이렇게 쉴 때 여행 많이 가야지. 내가 또 여행을 좋아하거든. 간호사 일이 스테레스 많이 받고 하다보니깐 쉴 때는 여행을 가는 편이야"

 

세번째 찌질한 행동

 

본인 : "야. 나 세번째 데이트 신청하는 거다. 알지?"

여자 : "어. 알아"

본인 : "이번에 영화 XX 개봉했다더라. 시간 내서 한번 보자"

여자 : "아.. 안되는데"

본인 : "영화표 미리 끊어놨단 말야"

여자 : "언젠데?"

본인 : "XX일 XX시"

여자 : "알았어. 이번에 시간 내 볼게"

본인 : "(아싸!) 응. 그럼 그날 보자~"

 

구애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구걸에 가까운 데이트 신청이었다.

 

뭐가 어떻게 찌질한 것인지 모르는 분들도 계실 수 있기에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다.

 

여자의 입장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친근감 있게 대화를 통해 친해지는 단계가 아니라 다짜고자 데이트 신청만 하는 것.

그리고 모든 대화의 끝이 데이트로만 이어지는 것.

 

이게 바로 찌질한 행동이다.

이런 행동들은 여자에게 다음과 같이 전달된다.

 

'나는 너와의 만남에 애가 탑니다. 그러니 제발 만나 주세요'

 

이렇게 찌질한 행동을 하는 와중에도, 나는 다음의 룰은 잊지 않았기에 이 여자와 계속해서 연락은 될 수 있었다.

 

프레임의 룰 : '상대가 나의 요구를 거절했을 때, 그것이 집착하지 않고 다른 대화 소재로 바로 넘어가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나마 잘했던 것은 '이 여자와의 만남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보통의 남자들은 한 두 번 정도 데이트를 신청하고 여자가 계속해서 거절을 하면 포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아.. 이 여자 내가 마음에 안 드나봐'

하지만 나의 휴대폰에는 이 여자 밖에 없었고 또 이 여자의 만남을 통해 많은 대화를 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락을 했던 것이다

 

이게 글로 보면 금방 금방 진행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2달 정도가 소요된 일이었고, 세번째 찌질한 행동으로 어찌되었든 데이트 약속은 잡게 되었다.

 

| 여자와의 첫 번째 데이트

 

나의 의지로 이룩한 여자와의 첫 번째 데이트이다.

 

만나기 한 당일.

 

나는 그 어떤 날보다 신경을 써서 옷을 입었으며, 머리를 만졌고 평소에는 뿌리지 않던 향수까지 뿌렸었다.

 

약속했던 시간보다 20분을 일찍 나갔으며, 기다리는 와중에도

'혹시나 오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나를 바람맞히지 않고 제 시간에 도착을 했다.

 

미리 끊어놓은 영화표를 들고 영화를 관람했다.

 

그녀는 영화에 재미있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긴장감으로 인해 영화에는 전혀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아.. 내가 여자랑 데이트를 하다니.. 그것도 내가 직접 노력해서! 아.. 이제 어디로 가지. 술집을 가자고 해야 하나. 밥집을 가자고 해야 하나'

 

전혀 집중할 수 없었던 영화가 끝이 나고 우리 둘은 영화관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엄청나게 재미있는 영화다. 이때 전혀 집중 할 수 없었기에 집에서 다운로드를 하여 다시 본 기억이 있다)

 

본인 : "영화 재미있지?(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지만"

여자 : "응. 진짜 재미있어. 오늘 나오길 잘한 것 같에"

본인 : "(다행이다ㅠ_ㅠ) 그럼 우리 이제 맥주 한잔 하러 갈까?"

여자 : "Ok~"

 

재미있는 영화 때문이었는지 그녀의 기분은 매우 들떠있었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술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녀의 집 인근에 위치한 술집.

 

시원한 맥주와 당시 유행하던 국민 안주인 알탕과 쏘세지를 시켰다.

 

영화 이야기에 삼매경인 그녀

 

뭐라 그럴까...

 

남녀가 만나서 술을 먹고 있지만, 이성에 대한 끌림이 일어나는 분위기가 아닌 아는 친구들끼리 술을 먹는 느낌이랄까...

 

계속해서 이어지는 영화 이야기와 그녀의 직장 이야 그리고 여행 이야기

내가 했던 것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맞장구를 치는 것 뿐이었다.

 

나는 여자와 데이트를 한다는 것 자체에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고,

내가 공부하게 되었고 알게 된 것들을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매력을 전달하는 행동)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어떻게 얻어낸 데이트 시간인데!!

 

이렇게 데이트는 끝이 나고 말았다.

 

| 여자와의 두 번째 데이트

 

그녀와의 첫 번째 데이트가 끝이 나고, 집에 돌아온 난 망연자실한 상태가 되었다.

 

'헉.. 내가 지금 무엇을 한 거지. 왜 나의 가치를 전달하지 않은거지. 왜 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은거지'

'이 멍청한 자식..'

 

원래부터 친구였던 사람이 아닌 이상

데이트를 통해 그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두 번째 데이트는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이런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남자 : "야. 이번주 토요일날 술 한잔 할까~?

여자 : "아.. 친구랑 약속있는데" -> 거절

여자 : "바쁜데" -> 거절

여자 : "부모님이랑 식사 약속이" -> 거절

 

여자는 계속해서 거절할 것이다.

남자와의 만남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했으므로. 이 남자와 만나도 별 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고 시간 낭비일거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20대의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대쉬를 받는 상태이므로 굳이 이 남자가 아니라도 상관이 없게 된다.

 

나 역시 이런 상황에 처할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오직! 이 여자의! 번호 밖에! 없었으므로!

며칠이 지나고 또다시 데이트 신청을 했다.

 

역시는 역시였다.

 

나도 위의 상황처럼 계속된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이 점 하나만을 칭찬해 줄 만함)

 

거듭된 구애.. 아니 구걸의 끝에

그녀가 쉬는 날인 토요일 오후 3시에 데이트 약속을 받아낸 것이다.

 

데이트 당일.

 

이번에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자 결심을 했고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만남을 가졌다.

내가 준비한 데이트 코스로 그녀를 안내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리라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준비한 모든 것들을 하나도 실행하지 못했다.

 

나의 거듭된 구걸에 가까운 구애의 행동으로 인해

그녀는 나라는 사람을 '의미 없는 사람, 가치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이번의 만남 역시 마지막 만남이라 생각하고 나온 것이다.

(불쌍해서 만나러 와줌)

 

본인 : "내가 오늘 너랑 같이 갈려고 생각해둔 곳이 있거든. 진짜 밋있는 곳이 있어"

여자 : "아.. 나 밥 먹고 왔는데"(가기 귀찮다는 표정이 역력함)

 

이때부터 이미 멘붕이 시작됨.

 

본인 : "(어떡하지.. 어떡하지...)

 

여자가 식사를 하러 가자는 나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고,

여자와의 데이트 경험이 전무에 가까웠던 지라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었다.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본인 : "음... 음.. 그럼.. 음..."

본인 : "너 아는 곳 있어?"(헐.. 이렇게 멍청한 질문을)

여자 : "아니. 나도 잘 몰라"(대구 여자가 아님)

본인 : "음.. 그래도 가고 싶은 곳 있을 거 아냐"(멍청한 대화의 연속)

 

그렇게 길바닥에서 수 분여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

 

본인 : "그럼 우리 술이나 한잔 하러 갈까?"

 

이때의 시간은 대낮! 그것도 4~5시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얼마나 좋지 않은 선택인가.

 

여자 : "(길바닥에서 리드하지 못하는 남자를 보고 짜증이 난 상태) 그래. 거기라도 가자. 다리 아파죽겠어"

 

가게의 문을 연 곳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중심가였기에 미리 오픈한 곳이 있었고

나와 그녀는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여자 : "아.. 다리 아파"

 

.....

 

여자 : "힐 신고 나왔는데 다리 아파 죽겠어"

 

....

 

여자는 내내 다리가 아프다고 말을 했었다.

 

힐을 신고 온 여자를 제대로 리드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걷게 만들었으니 욕을 먹어도 할말이 없었다.

 

본인 : "그럼 우리 뭐 먹을까? 소주?"

여자 : "아니"

본인 : "그럼 뭐 먹을래?"

여자 : "아.. 그냥 아무거나 시켜서 먹자"(계속해서 제대로 리드하지 못하는 나에게 이미 짜증이 날 대로 난 상태)

본인 : "저기요~ 여기 맥주 피쳐 하나 주시고 안주는 XX 주세요"

여자 : "(나의 말을 자르며) 아니오. 그냥 피쳐 말고 500 짜리 2개 주세요"

 

여자가 나의 말을 자르고, 500을 시킬 때 이미 나의 전의는 사라지고 없었다.

말이 500짜리 맥주를 시킨다는 것이지 나와의 술자리를 오랜시간 갖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 역력했던 것이다.

 

말이 없어진 우리 둘....

 

그리고 나....

 

완전히 벙어리가 된 상태였다.

 

주문한 맥주와 안주가 나오고

 

적막.. 적막.. 적막...

 

본인 : "다리 많이 아프지? 일단 한잔 마시자~"

여자 : "응"

 

어색한 분위기 속에 건배를 하고 술을 마셨다.

여자는 안주는 손에 대지도 않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휴대폰을 보기 시작한다.

 

아무런 말이 없다.

 

휴대폰만 계속해서 본다.

 

나는 뭐하고 있었냐고?

 

이 당시 나는 당황스러움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그냥 어색한 이 자리를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 밖에 없었다.

 

5분여를 휴대폰을 계속해서 보던 그녀는 남아있던 맥주를 모두 마시고는 나에게 말했다.

 

여자 : "아.. 미안한데. 나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는데 잠깐 나온거였거든. 그러니깐 먼저 일어나 볼게 미안~"

본인 : "어?? 아.. 알겠어. 그럼 담에 보자"

 

-_-;;

 

-_-;;;

 

-_-;;;

 

당연히 여자의 저 말은 거짓이다.

그냥 나와의 자리가 싫었던 것이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었기에 저렇게 말한 것이다.

 

나 역시 바보가 아니었기에 저 말의 의미를 알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녀가 일어난 자리에는 빈 맥주 잔과 손도 대지 않은 안주만이 덩그라니 남아 있었다.

 

술집 직원들의 눈에 내가 얼마나 바보처럼 보였을까.

 

이 여자를 꼬시고 못 꼬시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머리속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도 실천하지 못했으며,

또 다시 예전처럼 찌질한 행동을 하는 나 자신에게 답답한 기분만 들었다.

 

그리고는 최악의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나가고 10분 뒤... 문자로

 

본인 : "잘 가고 있어?"

여자 : "응. 집에 가고 있어"

본인 : "음......."

여자 : "왜??"

본인 : "너도 느꼈겠지만, 나 야당에서 너 보고 마음에 들었거든. 그래서 니가 계속 데이트를 거절했을 때도 보자고 말을 한거야. 좋아하니깐. 나랑 데이트 해봐서 잘 알겠지만 나는 여자한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여자 마음도 잘 몰라서. 하지만 그래도 니가 마음에 들어서 용기있기 데이트 신청을 한거거든. 오늘도 너 나오기 싫은거 아는데 억지로 내가 보자고 해서 너무 미안하고"

여자 : "......."

본인 : "그냥 너 좋아한다고. 잘 들어가"

 

당연히 여자에게는 답장이 없었다.

 

찌질찌질 열매.. 아주 상 찌질찌질 열매를 먹은 남자의 행동이었다.

 

아마 저자와 같은 비슷한 유형의 행동을 한 남자들은 잘 알 것이다.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그 여자가 떠나가려고 할 때,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이라도 전달해보고자. 고백하는 행동

그것도 사귀자! 라고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만 알아줘'라고 하는 행동

 

찌질한 남자들이 하는 전형적인 고백인 것이다.

 

이 날의 나는 과거와 별반 다를바 없는 찌질한 사람이었으며 그에 따른 바보 같은 결과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태였다.

 

그 문자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

 

바보 같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쓰고 있지만

정말이지 찌질한 고백이라고 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뒤의 이야기)

 

참고로 나와 함께 했었던 그 친구는 긴 생머리의 여자와 좋은 관계로 발전을 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의 마음이 식어 버렸고 긴 생머리의 여자는 내 친구의 마음을 되돌리고자 엄청난 정성과 노력을 했지만 내 친구는 그 여자의 마음을 받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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